저는 매주 금요일이 너무 들떠서 미칠 것 같아요.
입시를 준비할 때 취미반 어른들을 보면 왜 미대도 나오고 회사원인데 미술학원에 왔는지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지금 그 어른이 되어 있습니다가끔 너무 순수한 열정으로 미술을 하고 싶었어요.저는 그래서 지금 아무 조건과 목표 없이 제 즐거움만을 찾을 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으하하!
이번 주는 나뭇가지를 하나씩 주워오는 미션이 있어서... 캠핑장에 흩어져있는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왔어요
겨울이라 마른 나뭇가지를 구하기가 참 쉬워요.그중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쓸만한 얇고 튼튼하고 매끈한 것을 하나 주웠어요.
금요일은 아파트 시장도 여는 날!분주하게 장이 서는 아침 나뭇가지 한 다발을 들고 부담없이 커뮤니티 센터로 고고! 크리스마스 장식 나뭇가지 행잉 별모양 오너먼트 갈랜드 만들기
이 장식품의 이름을 뭐라고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먼저 나뭇가지를 마끈으로 감아 별모양의 장식물을 달아 줄 거예요. 그러면 세련된 벽장을 만들 수 있어요.
준비물
나뭇가지 40~50cm 정도 우드 스틱 폭 2cm 정도 15개 솔방울 3개 유칼립투스 잎 조화 8장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 볼 3개 글루건, 가위, 신문지
벽걸이용 끈을 먼저 만들겠습니다.
나뭇가지보다 조금 길지만 머리를 땋듯이 땋아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약 80cm씩 3조각으로 잘라 땋아드립니다.
저는 약 40cm의 나뭇가지를 사용했어요.
크리스마스 장식의 나뭇가지는 삼베 끈으로 둘둘 감습니다.가지 색이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요.
확실히 가공한 우드 막대는 크리스마스 장식 행잉 갈랜드로서는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네요.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는 나뭇가지가 더 매력적이었어요.
잘게 감아서 군데군데 글루건을 쳐서 풀리지 않도록 잡아 줍니다.
그리고 우드스틱을 이용하여 오너먼트를 만들어드립니다.
오너먼트는 가지 길이에 맞춰서 3~5개를 넣으면 되는데 짝수보다는 홀수 밸런스가 좋아요.
연필로 별 모양을 그리듯 우드 스틱을 순서대로 배치합니다.일단 글루건을 쏘지 않아도 자리를 잡고 하나씩 붙이거든요
안쪽 삼각형이 비슷한 모양이 되도록 만지면서 붙여주는 것이 포인트에요.
그리고 마지막 지점은 바로 붙이지 말고 힘을 주어 모양을 조금 가다듬어 글루건으로 붙이면 미끄러운 별모양이 됩니다.
여기 위에 유칼립투스 잎의 조화를 붙여줄 거예요양쪽에 살짝 놓으셔도 되고 저는 자연스럽게 세 장을 두 개 포개고 하나는 반대편에 붙였어요.
그리고 가운데 솔방울을 붙여줍니다그리고 솔방울 밑에 다이소에서 흔히 파는 크리스마스 장식 오너먼트 구슬을 하나 딱 붙입니다.
솔방울과 초록의 잎, 그리고 금빛 오너먼트 구슬은, 딱 봐도 따뜻한 크리스마스 무드입니다.
지금은 별모양의 오너먼트 3개를 적당한 길이로 해 주는데 이때 마끈은 뜨는 것은 좀 무거워 보여서 저는 두세번 묶어 주는 식으로 연출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크리스마스 장식에 사용되는 나뭇가지 행차가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에 다이소가 파는 무선조명을 좀 올려놓으면 분위기가 끝내줄 거예요.
아파트 문생을 알게 되면서 제 삶의 활력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제가 제일 막내여서 설레네요.따뜻한 대접을 받으면 종교만큼이나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www
저를 미대언니라고 불러주셔서 작품활동을 한지 십수년전이라 조금 긴장되기도 합니다.
완제품을 들고 집으로 쾅쾅!
집에 오기 전에 들렀던 짜장면집에서 사장님이 어디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샀냐고 해서 자랑했어요 히히...
주방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콘센트라는 복병으로 실패.그래서 복도에 걸어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거실은 조금 어수선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의 풀 같은 느낌은 들지 않고, 우드의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질리지도 않으실 겁니다.
나뭇가지를 삼끈으로 감아주면 생각보다 따뜻한 감성이 나오더라고요.꼭 크리스마스 장식 오너먼트가 아니라도 마크라메처럼 마끈으로 감은 나뭇가지에 조화를 붙여 가랜드를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 장식 DIY로 만든 별모양 오너먼트와 나뭇가지 행잉 가랜드,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소요시간도 총 2시간정도 소요되서 꽤 취미일거에요!!
다음 주에는 정물 소묘를 계속할 생각인데, 완성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