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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기사에서 발췌]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20명씩 늘어나는데 당국은 “인과성 미확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1차 백신 접종을 받은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했다며 인과관계를 규명하라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억울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 2주일 후 저희 아버지 심장이 차갑게 멈추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고, 이날 오후 4시 현재 1만2692명이 동의했다.

필자는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고 나흘 만에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다며 다음 날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으나 이달 8일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또 심장외과 의사가 콜을 받고 오기 위해 30분을 기다리고 도착한 의사는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할 수 있지만 사망률은 99.9%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는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지병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났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기 전까지 관련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8~10일간 3일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모두 1만2531건으로 이 중 20건은 사망신고였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7111건, 모다나 3111건, 아사(AZ) 2223건, 얀센 86건이었다.

신규 사망 신고 중 9명은 화이자 백신, 8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명은 모다나 백신을 각각 접종했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3일부터 39일까지 다양했다. 사망자의 연령은 60대 8명, 50대 5명, 80대 4명, 20대 40대 70대가 각 1명이다.

60대 사망자 8명은 남자 4명과 여자 4명으로 이 중 남자 1명만 기저질환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모두 기저질환 여부를 조사 중이다.

50대 사망자 5명은 남자 4명·여자 1명이다.

이 중 남자와 여자 각각 1명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다른 남자 2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나머지 1명은 확인 중이다. 80대 사망자 4명은 남자 1명, 여자 3명이며 이 중 2명(남자 1명, 여자 1명)은 기저질환이 있고 다른 1명은 조사 중이며 나머지 1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 중에서는 70대 여성 1명만 기저질환이 있고 40대 남성과 20대 남성은 기저질환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사례는 21만3255건으로 전체 백신 접종 건수의 0.4% 수준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596명이며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된 뒤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돼 사망한 경우(259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855명이다.

강 국 진 기자 betulo@seoul.co.kr